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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창사특집 '남북농업교류, 1년의 기록'

MBC가 창사특집 '현지보고, 통일 염소의 대장정- 남북농업교류, 1년의 기록'(연출 이정식)을 3일 오후11시5분에 방송한다. '현지보고,.'는 MBC와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남북 농업교류의 성과를 점검한 프로그램. 제작진은 지난 1년간 13번 북한을 방문하며 남측의 농업 지원이 가져온 변화와 북녘 동포의 자활 의지를 사계(四界)의 화면과 함께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 북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식량난 해결. '치명적인 수준'이라는 식량난 타개를 위해 북측이 선택한 수단이 젖염소(산양)의 보급이다. 사료와 먹이가 부족한 북한 농촌의 현실을 고려할 때 젖염소 만한 가축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남측의 지원은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한국대학생 선교회 소속 1만 여 학생들의 성금으로 모인 320 마리의 젖염소 떼가 지난 2월 말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 것. 이들은 황해북도 봉산군 은정리에 위치한 젖염소 시범목장에 자리잡았고 이후남측의 지원으로 축사와 건초창고 등도 들어설 수 있었다. '남과 북이 함께 키우는' 새끼 염소의 출산도 잇따르는 중. 종축 2,000여 마리가 확보되면 일반 분양을 시작, 북녘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남측의 지원은 북녘 들판에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북한은 10여년 계속된 경제난으로 대부분의 농기계의 사용이 멈춰진 상태. 올해 남북 농업교류의 핵심사업으로 평양 농기계 수리공장의 건설과 각종 농기계 지원이 시작됐고, 남에서 보낸 이앙기와 콤바인이 각각 모내기 및 추수 현장에 투입될 수 있었다. 평양시 사동 구역 농업기계화연구소 내 부지 1,000여 평에는 남북 합작 농기계 수리공장도 세워졌다. 부품 몇 개가 없어 가동 불능상태에 빠진 기존 농기계를 재가동시키고 향후 남북 기술자들의 교류로 민족형 농기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공장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제작진은 "구체적인 남북 교류의 실태와 방법을 통해 통일의 그날을 앞당기는 시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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