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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장군의 밥상머리

이상용 지음, 직업 군인사회의 부조리 그려정순갑 소령은 성실하고 강직하다. 중령 진급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뿐 그밖에 다른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는 도리어 그 강직함 때문에 진급에서 누락된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는 일정 기간 진급을 못하면 제대를 해야 한다. 정소령은 이 '계급정년'에 쫓겨 마지막 승부를 건다. 사단장의 '몸종'인 본부대장 보직을 맡기로 한 것이다. 아내의 노역까지 사단장과 그 가족을 위해 바쳐야 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배신 뿐. 사랑하는 아내도 몸져누워 죽음을 맞는다. 소설가 이상용의 신작 '장군의 밥상머리'는 이처럼 결말이 비극적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직업군인 생활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예비역 중령인 작가 자신의 직ㆍ간접적 경험이 소설에 녹아있다. 군대에서 진급은 '갈수록 태산'. 그런데 인사는 그다지 투명하지 못하다. 권한이 지휘관 등 몇몇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진급에 얽힌 부조리가 잉태되는 지점이다. 그래도 작가는 "성실한 군인들이 있기에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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