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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경매 부동산거래 10兆돌파
입력2004-12-27 17:01:47
수정
2004.12.27 17:01:47
지난해보다 18.5% 증가
올해 법원 경매를 통해 거래된 부동산 거래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은 모두 45만4,517건으로 이중 12만5,235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의 총합은 10조6,36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낙찰가 8조9,761억원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지지옥션은 설명했다.
낙찰된 물건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한 올해 경매시장 규모는 15조9,850억원으로 지난해의 12조6,960억원보다 25.9% 증가했다.
용도별 낙찰가 총합을 보면 ▦주거용(아파트, 단독ㆍ연립주택 등) 4조8,28억원 ▦상업용(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 등) 1조2,818억원 ▦토지 1조7,813억원 ▦기타(공장, 오피스 등) 2조7,708억원 등이다.
경매에 부쳐진 물건 수가 지난해보다 40% 정도 증가한 가운데 낙찰률은 27.6%로 지난해의 28.1%와 비슷했지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66.5%로 지난해의 70.7%보다 떨어졌다. 이는 추가적인 주택가격 하락이 점쳐지면서 주거용 물건의 낙찰가율이 지난해의 78.6%에서 올해 71.5%로 하락한 탓이 컸다. 상업용 물건도 지난해 62.8%에서 올해 54.6%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반사이익을 얻은 토지는 지난해의 76.3%에서 82.0%로 올랐다.
한편 올해 감정가가 가장 높았던 물건은 지난달 대구에서 경매에 부쳐진 금강화섬 소유의 공장으로 감정가가 823억원이었다. 최고 낙찰가는 지난 4월 천안에서 나왔던 세연종합건설 소유의 천안시 와촌동 대지(감정가 464억원)로 490억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시장은 경기에 후행하는 만큼 현재 경매 대기물건 4만7,000여건이 나오는 내년에는 경매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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