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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또 그린스펀 발언 `폭죽'

【뉴욕=김인영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5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고 있다고 평가, 월가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를 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그의 발언이 나가자마자 다우존스 지수는 순식간에 200 포인트나 상승하는 등 뉴욕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그린스펀의 신호에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이다. 그린스펀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월가 투자자들의 조직인 미 증권업 협회 총회에 위성중계를 통해 연설했다. 그는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나타난 국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사그러들고 있다』며 『(투자 마인드가) 일부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의 이날 발언은 지난 7월 증시 과열을 우려했던 것과 정반대로, 투자자들로 하여금 은둔지에서 나와 투자활동을 재개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월가에서는 『FRB에 대항해서 투자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격언이 있다. 그린스펀의 신호에 따라 투자자들은 증시에 몰렸고,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32.33 포인트(1.5%) 오른 8915.47에 마감됐다. 그린스펀은 기업의 사채(社債) 가산금리가 최근 낮아지고 있음을 예로 들면서 미국 금융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 사채 가산금리는 우량기업의 경우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이전에 0.77%였으나 그후 1.27%로 상승했고, 정크 본드 가산금리는 3.77%에서 5.71%로 급등했었다. 사채 가산금리 상승은 미국 기업의 자본조달 코스트가 높아지고, 자금경색이 가중되고 있음을 뜻한다. 최근 들어 우량 기업의 사채 가산금리는 1.2%, 정크본드는 5.37%로 다소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사채 금리가 8월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FRB의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린스펀은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인지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10월중 일자리 증가수가 11만6,000개로, 기대치였던 18만개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경기부진이 여전하며, FRB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미 증권협회 모임에서 골드만 삭스의 투자분석가 애비 코헨씨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연말까지 다우 지수는 9,3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해 그린스펀에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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