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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노른자위땅 평당 5,500만원

도심 내 택지가 고갈되면서 강남 노른자 지역의 땅값이 평당 5,500만원까치 치솟았다. 한평의 땅으로 최고급차인 에쿠스 리무진 JS 300 최고급형(4,981만원)을 매입하고도 남는 가격이다. 1년 전만 해도 평당 3,000만~4,000만원 이었으나 강남권 내 가용토지가 고갈되면서 5,500만원까지 치솟은 것. 평당 5,500만원짜리 땅의 주인공은 서울시강남구 삼성동 옛 삼성주택문화관 부지. 총 479평으로 263억원을 넘는다. 현재 나대지 상태인 데다 코너에 위치, 용도가 상업용지다. 따라서 주상복합 등의 개발에 더 없이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렇다 보니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현재에도 수 많은 디벨로퍼 업체들이 지주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게 현실.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무엇보다 입지여건이 워낙 뛰어나 시행업계에서는 누가 이 땅을 매입하는 지 최대의 관심사로 부상할 정도다. 알짜 땅이 지금껏 팔리지 않은 이유는 대급납부 조건과 낮은 건폐율 때문. 지주가 조건으로 일시불 선납을 요구해 선뜻 매입하기 쉽지 않다. 또 이곳이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어 건폐률 40%, 용적률 800% 이하의 건축규정을 적용 받는다. 평당 5,500만원에 땅을 매입, 건축기준 대로 오피스텔을 건립할 경우 분양가격을 최소 평당 1,500만원 이상 책정해야 개발이익이 남는다. 그렇다 보니 여러 시행업체에서 눈독만 들이고 있을 뿐 선뜻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모 시행사의 한 관계자는 “땅값이 평당 5,000만원 선이고 대급납부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면 당장 매입에 나서는 시행사가 여럿 있을 것”이라며 “누가,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 업계에서는 관심거리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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