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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후원하는 국내 최장수 인재양성 프로그램 '장학퀴즈' 출신 모임인 '수람(收攬)'이 올해로 결성된 지 30년을 맞았다. 장학퀴즈에 출연한 인연으로 졸업 후에도 만남을 이어오다 지난 1981년 '수람'이라는 정식 모임이 만들어진 지 30년이 된 것. 이들은 모임 이름을 '사람의 마음을 거두어 잡는다'라는 뜻의 '수람(收攬)'이라고 명명하고 단순 친목모임을 넘어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3년부터 대학생 '수람' 회원들이 중심이 돼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공부방 자원봉사 '푸른교실'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는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수람 회원들의 재능을 나누고자 '수람 프로보노'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 SK 역시 수람의 사회봉사활동 등을 위해 각종 기금마련 행사 등을 후원하고 있다. 수람 1기인 김세직 서울대 교수는 "장학퀴즈에 출연했던 고교생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인재양성의 결실은 38년간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SK의 확고한 믿음과 한결같은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람'의 활동은 다양한 인연을 낳기도 했다. 지난 30년간 19쌍의 부부가 탄생한 것. 수람 2기 동기생인 임한규 SK건설 상무와 서인덕씨 커플은 함께 SK에 입사해 직장 동료로 지내다가 결혼에 골인한 다중인연의 대표 사례.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와 김소한 클루닉스 이사 커플도 장학퀴즈가 부부의 연을 맺어줬다. 이밖에 남매지간(도경현 서울아산병원 교수ㆍ도건우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직장 선후배(임한규 SK건설 상무ㆍ이선민 SK C&C 과장) 등 다양한 진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수람 결성 30주년을 맞아 '장학퀴즈가 맺어준 인연'이라는 특집방송을 제작, 오는 25일 EBS를 통해 방영할 예정이다. 수람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은 부부를 비롯해 남매, 언론인팀, 직장 선후배, 의사팀 등 모두 5개 팀(2인1팀)이 출연해 당시 재미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장학퀴즈와 수람이 갖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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