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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붕괴막자" 세계가 공조

■ 각국 대책.전망G7 2,000억달러 유동성 공급.美 금주내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 >>관련기사 세계경제충격 제한적 규탄결의안 채택 "초당적 협력"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비행기 테러 공격으로 붕괴된 지 하루 만에 국제금융시장의 패닉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폭락했던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고 폭락했던 달러가 소폭 회복했다. 미국의 이슬람 국가 공격 가능성으로 폭등했던 유가와 국제 금값도 진정세로 돌아섰다.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도 활발하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과 윌리엄 맥도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서 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협의, 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를 인하하기로 협의했다. 이와 관련, 선진 7개국(G7)은 2,000억달러의 유동성을 풀기로 했다. 선진국들의 이 같은 공조는 국제금융중심지에 대한 테러 공격으로 인한 시장 붕괴가 세계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FRB는 오는 17일 뉴욕 증시가 개장되기 이전인 이번주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JP 모건은 뉴욕 피습 사건 이전에 이번주 FRB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뉴욕 타임스지는 며칠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펀 의장과 맥도너 총재는 12일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 본부의 이사와 지방 총재들과 전화회담을 갖고 시장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FRB는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뉴욕 증시가 다시 개장하기 이전에 평상시보다 10배나 많은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뉴욕 금융가에서는 이번에 금리 인하폭이 0.5%포인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ECB도 이르면 이번주에 금리를 인하하고 일본은행도 유동성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한다. 데이비드 맬파스 투자은행 베어스턴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 TV에 출연, "세계 각국이 국제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채택할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확대공급과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맹국들이 석유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87년 블랙먼데이로 인한 시장 패닉 때도 FRB가 유동성을 확대 공급함으로써 진정시킨 바 있다. 호르스트 쾰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폴 오닐 미 재무 장관도 비극적인 테러 사건으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이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 것임을 강조,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보냈다. 미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스템이 복구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중단됐던 금융시장을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주식거래시장인 인스테넷은 12일 외국 주식에 한해 거래됐고 채권시장과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와 상품거래소(CME)는 13일 부분 개장됐다.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은 통신시설과 전기장치가 복구되는 대로 이르면 14일, 늦어도 17일 증시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현재의 진행상황으로는 다음주 월요일인 17일 개장이 유력하다. 전쟁ㆍ테러 등 경제 외적 충격이 곧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90년 8월 걸프전 이후 국제유가가 폭등했고 그 직후 90년 4ㆍ4분기부터 91년 1ㆍ4분기까지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었던 예를 들어 이번 사건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빠트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과거 진주만 공격, 케네디 암살, 오클라호마 연방정부청사 폭파사건 직후 일시적인 증시 폭락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되고 오히려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번 쇼크가 진정될 경우 뉴욕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미국 경제는 3ㆍ4분기에 제로 또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지 모르지만 4ㆍ4분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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