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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지는 '빚 불감증'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br>2조원 이상이나 늘어나<br>증권사 신용융자도 급증

금융당국의 강력한 억제조치로 줄어들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지난 8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지시가 나온 이전 수준으로 대출이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도 늘어나는 등 '빚 불감증'이 도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28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78조5,107억원으로 9월 말보다 1조4,919억원이나 증가했다. 4대 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이 8월 대비 31억원 늘어나 횡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연히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은행권 전체로도 지난달 25일 현재 가계대출 증가액이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당국의 지침도 있어 9월에는 가계대출을 늘리지 않았다"며 "10월부터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대출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와 보험사ㆍ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가계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손해보험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9월 말 현재 가계 부문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이 3조2,748억원으로 3월 말에 비해 13.9% 증가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달 31일 현재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4조4,021억원으로 열흘 만에 3,731억원이나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4월28일 6조9,004억원까지 증가했지만 8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10월13일에는 4조29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예탁증권담보융자는 6조6,366억원으로 일주일 만에 1,431억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주가상승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가 많다는 뜻이지만 증시가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반대매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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