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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의 눈 이야기] TV시청과 시력악화는 무관

눈을 뜨면 컴퓨터나 TV 등 영상매체를 하루종일 접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렇게 눈을 혹사 시키면 시력이 나빠지는 건 아닌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다행인 것은 눈을 많이 쓴다고 해도 시력이 떨어질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시력에 대한 속설 중 잘못 알려진 것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책이나 텔레비전, 컴퓨터를 많이 보면 시력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모니터는 시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아니다.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거나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을 읽는다고 좋았던 눈이 갑자기 나빠지지 않는다. 피로감을 느낄 뿐이다. 지나치게 오래 독서를 하거나 모니터를 보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눈이 건조해지므로 피로감이 생긴다. 아이들이 가까이서 텔레비전을 본다고 눈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다. 눈이 환경에 영향 받는 경우는 하루 종일 컴퓨터 작업을 한다거나 눈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직업 즉, 시계를 수리하는 직업같이 미세한 것을 오랫동안 집중해서 봐야 되는 직업인 경우다. 그나마 약한 근시가 생길 뿐이다. 대부분 시력은 타고난다. 나쁜 시력은 크게 근시ㆍ원시로 나눌 수 있는데 한국인 10명 중 7명이 근시일 정도로 근시가 많다. 갓난아이 때는 대부분 안구가 작아 초점이 망막 뒤에 맺히기 때문에 원시가 많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안구가 커지면 정상이 된다. 안구가 정상보다 크거나 작거나 망막에 정확히 초점을 맺지 못하면 시력이 나쁘다. 눈으로 빛이 들어오면 각막과 수정체에서 굴절된 후 망막에 초점을 맺는데 안구가 너무 길거나 짧으면 초점이 망막 앞이나 뒤에 맺혀 상이 선명치 않다. 망막 앞에 맺으면 근시, 뒤에 맺으면 원시다. 시력이 나쁜 건 부모의 영향이 크다. 눈 나쁜 사람은 나면서부터 그런 소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성이 있다는 말이다. 좋은 시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성인이 되서 갑자기 눈이 나빠져 안경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 학습량이 많은 고등학생 때보다 중학생 때 오히려 근시 발생률이 더 높다. 인종마다 근시 발생률이 다른 것도 환경때문이 아니라 유전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박영순ㆍ윤호병원안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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