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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기아차의 중국투자가 갖는 의미

기아차가 중국에 제3공장을 건설하기로 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14년 30만대 규모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기존 1, 2공장과 함께 연 73만대에 이르는 현지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지생산 능력 100만대(제3공장 포함)에 이르는 현대차와 합쳐 현대ㆍ기아차는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경제불안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현대ㆍ기아차가 과감하게 현지투자에 나선 것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공격경영의 결과로 풀이된다. 어려움이 닥치면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정면 돌파하는 정몽구 회장 특유의 이른바 '뚝심경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올 들어 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중국 현지투자 확대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국 승용시장 수요는 올해보다 14% 이상 늘어나는 등 향후 몇 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과 GM 등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아차가 중국 제3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이 같은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추구하는 글로벌 빅3로 도약할지 여부는 사실 중국시장에서의 성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데 이어 최근 대형 고가자동차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황금시장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시장일수록 경쟁도 치열하기 마련이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일제히 현지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다양해지고 있는 수요변화에 부응하는 차종개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중국시장 공략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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