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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급등지속 2분기 조정예상 - 나스닥 5,000돌파 전문가 분석

주초 그린스펀 의장의 증시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일시 가라앉았던 뉴욕 증시는 곧바로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급기야 9일 나스닥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했다.★그림참조나스닥시장의 마우스들은 금리인상을 강력히 경고하는 그린스펀의 마우쓰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나스닥지수 5,000돌파의 견인차는 반도체와 정보통신주. 반도체 주식들은 전분기 수익이 기대치보다 훨씬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껑충 뛰어올랐다. 필라델피아증시의 반도체 지수는 이날 무려 3.9%나 상승했다. 정보통신주들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위 간부들이 무선 인터넷회사 「이그니션」을 설립할 계획이고, 도이체텔레콤이 퀘스트 및 유에스 웨스트 인수를 위해 1,000억달러규모의 새로운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까지 첨단기술주 덕분(?)에 1만선을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가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나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하나임)와 휴렛팩커드의 상승에 힘입어 막판에 상승, 사흘만에 1만고지를 되찾았다. 첨단기술주로 대표되는 나스닥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월가의 전문가들도 분석을 포기한 상태다. 아바타르 어소시에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챨스 화이트는 『현재 시장은 전적으로 (첨단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나스닥은 돈이 넘치는 곳이다』고 탄식했다. 그는 『블루칩들은 금리때문에 헉헉거리고 있지만, 첨단기술주들은 (벤처캐피탈 등) 펀드에서 싼 돈을 조달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계속 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돈은 현재의 주가수준에 관계없이 첨단기술주에만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걱정스럽다는 표정들이다. 키 에셋 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상담사 챨스 크레인은 『지난해 11월에 첨단기술주들의 가격이 너무 높다고 생각했는데 현재 대부분 2배이상으로 뛰어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인은 『(첨단기술주에 대해)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던 전문가들의 견해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이유를 솔직히 전혀 모르겠다』고 실토했다. 그는 1·4분기가 통상 증시 유입자금이 가장 많은 계절임을 상기시키면서 1·4분기가 끝난 이후에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스위스 퍼스트보스턴 영국법인의 국제전략책임자인 조나단 월모트는 이제 나스닥에서 손을 뺄 시간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FRB가 미국 경제의 연착륙과 증시폭락 저지에 성공하겠지만 실질적인 기업성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하이테크주의 급등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나스닥지수는 향후 2~3개월내에 하락세로 반전, 장기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게 월모트의 전망이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리엄 더들리는 『첨단기술주도 경기순환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신경제와 구경제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앞으로 투자자들이 더이상 떨어질 수 없는 종목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장은 나스닥 시장의 광기(狂氣)를 잠재울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다만 오는 4월15일 미국 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나스닥에서 떼돈을 번 투자자들이 이달말부터 어떻게 행동할지가 주목될 뿐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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