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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서비스업 활동 동향] 병원 안가고 학원비도 줄였다

7개월째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비스업마저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우리 내수시장이 장기불황에서 쉽게 탈출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가 올해 경제운용목표를 서비스시장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두고 있음에도 첫 달 성적표가 시원치 못한 것은 침체의 골이 워낙 깊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의료시장지표인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이 전년동월보다 37.7%나 감소한 것은 소비자들이 의료서비스까지 긴축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의료비와 교육비 등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경제는 심리”라며 사회전체적으로 긴장된 분위기 해소에 나선 것도 이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잇딴 경기부양책 약발 안먹히나=서비스업 지수를 구성하는 각종 지표들이 비관적인 숫자를 나타내자 일단 재정경제부는 “1월은 아직 정책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주요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날짜가 1월28일”이라며 아직 정책효과를 언급할 시기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정부가 그동안 내수시장에 불을 지피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공을 들여왔다는 점을 상기할 때 결과는 초라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올 1월 백화점 매출이 설 연휴와 대대적인 할인행사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에 비해 9.4% 줄었고, 할인점 매출도 5.2%가 감소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지난해 12월과 11월 각각 전월대비 2.5%씩 늘어나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었다. 특히 소비심리위축세가 여전하고 가계부실로 가계의 실질구매력은 오히려 더 떨어져 가고 있다는 점은 우리경제를 더 비관적인 상황으로 몰아갈 수도 있다. 38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카드채문제, 짓눌린 고용사정, 원자재 난이 겹치면서 드러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문제에 이어 4월 총선 이후 전개될 정치상황이 경제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음식ㆍ숙박 등 자영업 타격 커=업종별로 도렐恬? 교육서비스,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주요 업종이 모두 부진을 보였다. 도렐恬탬퓔?-0.9%)는 자동차 및 연료 판매가 10.2%나 줄며 11개월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다만 작년 11월(-4.1%), 12월(-1.2%)에 비해 감소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숙박 및 음식점업이 11.3%나 줄어든 것은 극심한 내수 부진에다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특히 음식점업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감소폭이 -13.6% (지수 102.9)를 기록해 기준년도인 2000년(지수 100) 이후 최악의 불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조를 보였던 부동산 및 임대업(-2.9%) 교육서비스업(-0.9%)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은 무려 37.7%가 감소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설연휴로 의료기관의 진료일수가 줄어든 탓도 크지만 경미한 치료는 자가치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금융렉맨渦汰?경우 신용카드 사용이 계속 줄면서 1.6% 감소,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제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큰 통신업(8.3%) 운수업(5.4%) 사업서비스업(3.4%) 등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수출주도로 그나마 우리 경제가 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락레??및 운동관련 서비스업(6.3%)의 경우 대박을 터뜨린 한국영화 급증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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