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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눈치보기·몸사리기에… '쓴소리' 사라진 새누리

내부비판 등 소신발언 못해

김무성 오늘 신년회견 주목

새누리당 내에 비판의 목소리가 사라졌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초·재선 또는 비박계 의원이 이따금 소신발언을 하지만 대통령의 눈치를 보느라 몸을 사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지적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쇄신책을 마련하는 그런 면에서 미흡하다는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청와대 문건 파동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해 송구함은 밝혔지만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국민적인 정서와 간극이 있는 게 아니냐는 내부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초·재선 쇄신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도 전날 기자회견에 "조속한 인사혁신과 조직개편이 뒤따라야 국민신뢰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원론적인 평가만을 내놓았다.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정치권에서는 발언의 강도나 수위가 이전에 비해 크게 무뎌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MB 개국공신' '왕의 남자'로 불렸다가 저격수로 돌아선 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당시 개혁 성향의 소장파로 불린 남경필·원희룡·유승민 의원 등이 청와대를 향해 수시로 '돌직구' 발언을 쏟아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사안에 따라서는 측근들조차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정국운영의 파트너인 동시에 적절한 긴장관계가 필요하지만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청와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할 말은 하던' 남경필·원희룡 전 의원은 각각 경기도지사와 제주도지사로 재직 중이고 친박계와 각을 세우던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경남도지사를 맡아 중앙정치와 거리가 있다.



당 안팎에서는 14일로 예정된 김무성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국민인식과 동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 질문하자 "내일 기자회견을 하는데 오늘 이야기하면 할 말이 없다"고 답변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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