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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흔들기에… 김무성 경고장

金 "정치생명 걸고 오픈프라이머리 관철" 초강경… 여 '공천전쟁' 격화

/=연합뉴스

내년 총선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무성(사진) 새누리당 대표가 20일 "정치생명을 걸고 관철시키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최근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부정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김 대표가 '옐로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우리 정치개혁의 결정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자꾸 흔들려는 세력들이 자꾸 말을 만들어내는 모양"이라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영어이기 때문에 '국민공천제'라고 이름을 바꾸기로 했고 수차례 의총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한 바 있다"며 "국민 70%가 지지하는 것을 제가 왜 포기하냐"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잘못된 보도를 삼가달라"며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강경 발언에 나선 것은 최근 친박계의 오픈프라이머리 '흔들기'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판단해서다. 친박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과 청와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의원 등이 선봉에 서고 다른 친박 의원들은 뒤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한 친박 초선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사실 아니냐"고 했다. 비박계가 당론을 내세워 반박에 나서면서 친박-비박 대립 구도가 명확해지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언젠가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공천 전쟁'이 시작된 것이라는 반응이다. 친박계는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의 영향력이 완전히 배제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박계는 반대의 경우 공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마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대표가 정면 승부에 나섰지만 내년 총선에서 오픈프라이머리가 구상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수용을 요구하면서 미온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혼자 오픈프라이머리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또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법 개정 협상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자칫 김 대표의 '정치 생명 도박'이 스스로를 옥죌 자충수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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