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4.5% 감소한 2조6,600억,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887억원을 기록했다”며 “신규 수주 역시 상반기까지 3조1,000억원에 그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언급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 팔콘(9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1,200억원) 등 악성사업장의 손실을 정리하면서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며 “원가율은 전분기보다 3.6%포인트 개선되긴 했지만 99.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신규 수주의 감소로 내년 이후 매출이 감소될 가능성도 커졌다. 조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당초 올해 수주목표로 14조5,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상반기까지 신규수주 물량이 3조1,000억원에 그쳤다”며 “올해 신규수주 예상치가 7조9,00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내년 이후 매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진한 실적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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