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ㆍ분당 등 아파트의 호가와 실거래가 격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오피스텔 역시 이 같은 매도-매수자간 가격 괴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 파크타워ㆍ인천 송도 더?俟蚌뵈?疋鸚毁♧?더시티세븐 등 주요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도-매수자간 호가 차이가 수천만원씩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가격 차이 때문에 이들 오피스텔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 ◇거래 없이 프리미엄 고공행진=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됐던 더?俟蚌뵈?疋揚?경우 비교적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19평형 이하의 소형평형이 현지 중개업소에 30~40건 정도 매물로 나와 있지만 매수세는 찾기 힘든 상황이다. 초기에 붙어있던 2,000만~3,000만원선의 웃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그 가격에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거의 없다. 또 최고 23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30평형대 역시 4,000만~5,000만원선의 웃돈이 붙어있긴 하지만 수요는 소형평형에 몰리다 보니 거래 없는 매도자들의 희망가격에 불과한 실정이다. 분양 당시 보였던 평균 67대1, 최고 237대1의 높은 경쟁률이 무색할 정도다. 이지역 S부동산 관계자는 “분양당시 대부분 청약자들이 실수요 보다는 웃돈을 얹어 팔려던 투자자들이었기 때문에 분양권 거래는 지지부진하다”며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속에서도 매도자들은 좀처럼 호가를 낮출 생각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과열 청약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상이 되고 있는 경남 창원 ‘더시티세븐’ 역시 분양권 거래 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조망권을 갖춘 고층부는 웃돈이 1억 이상 붙어있지만 매수 희망가격은 8,000만원도에 미치지 못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창원시 상남동 부일부동산측은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기존 계약자들이 매도를 자제하고 있는데다 매수자들도 프리미엄에 거품이 있다고 보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용산 파크타워도 매도-매수자간 호가차가 워낙 커 거래시장은 한가하기만 하다. 인기가 높은 50평형대의 프리미엄이 1억~2억원에 달하지만 실거래가와의 차이가 5,000만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이지역 미투리부동산의 권태순사장은 “매물도 없는데다 이따금씩 매물이 나오더라도 너무 높은 웃돈 때문에 수요자들이 쉽게 매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왜 안떨어지나=중개업계는 이처럼 지지부진한 거래 속에서도 이들 대형 오피스텔들의 호가가 여전히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를 ‘희소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건축법 개정으로 앞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이 불가능해져 상반기에 분양됐던 이들 물량이 사실상 마지막 주거용 오피스텔이라는 인식이 높은데다 주거환경이 대단지 아파트 못지 않게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계약 초기에 매도하지 않았던 투자자들도 업체의 융자지원 등으로 자금 마련에 별 어려움이 없는 만큼 굳이 가격을 떨어뜨리면서까지 팔려고 하지 않는 것도 가격 유지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송도 더?俟蚌뵈?疋?오피스텔의 경우 시공사측에서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 융자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거래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이들 오피스텔의 프리미엄도 급전직하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층이 엷은데다 초기 계약자들 대부분이 실수요 보다는 투자 수요여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차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8월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등 변수가 많은 만큼 이들 변수가 개별 오피스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본 후에 매수 여부를 결정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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