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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김연아 떴다?

이동원, 전국대회 주니어 싱글부문 144.62로 1위<br>시니어 우승자보다 점수 높아… 男피겨 기대주로


'남자 김연아의 등장(?)' 제6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이동원(13ㆍ과천초6)이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동원은 10일 고양시 덕양구 고양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끝난 대회 주니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5.3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49.23점)을 합쳐 총점 144.62점으로 동갑내기 이준형(능내초ㆍ117.56점)을 무려 27.08점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동원의 점수는 이날 시니어 남자 싱글 우승자인 김민석(불암고ㆍ132.55점)을 훨씬 능가하는 점수다. 주니어부는 시니어부보다 프리스케이팅 과제가 1가지 적어 통상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지만 이동원은 월등하게 앞서는 기량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이미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열린 2008-2009 아시안 피겨스케이팅트로피 노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이동원을 지도하는 신혜숙 코치는 "지난해 여름 전지훈련 때 트리플 악셀을 뺀 5가지 트리플 점프를 모두 뛰었다. 발전 속도가 빠르다"고 칭찬했다. 이동원은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 선수를 닮고 싶다. 반드시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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