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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불황 돌파한다] 한화

태양광 사업 디딤돌로 글로벌 기업 도약

홍기준(왼쪽 두번째)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10월 독일 옛 큐셀 공장에서 열린 한화큐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화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태양광 사업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평소 "태양광 사업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한화는 세계 최고의 태양광 회사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시킴으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한화는 기존 한화솔라원의 중국공장(1.3GW)에 큐셀의 독일공장(200MW)과 말레이시아공장(800MW)까지 더해지면서 연간 총 2.3GW의 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한화는 유럽-중국-동남아에 이르는 생산체제를 구축해 중국산 셀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자연스럽게 피해나갈 수 있게 됐다. 이로써 한화는 태양광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과 동시에 국제 교섭력을 함께 갖추며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한화는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와 태양광 발전소 건설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한화큐셀의 EPC 노하우를 접목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한화큐셀의 출범을 계기로 미래 태양광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확고한 선도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기존 큐셀의 연구개발(R&D)센터는 셀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태양광 연구소인 한화솔라아메리카를 두고 태양광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미국-독일-중국-한국을 잇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R&D센터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한화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셀)-모듈-태양광발전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전 분야에 걸쳐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내년 하반기에 여수에서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다. 폴리실리콘이 본격 생산되면 2014년 이후 한화그룹 내부적으로 필요한 폴리실리콘 수요의 대부분을 자체 확보하는 것은 물론 경기변동에 대비한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게 된다.

한화는 2010년 8월 나스닥에 상장돼있던 태양광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4,3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꾸며 태양광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화솔라원의 연간 셀 생산규모는 1.3GW, 모듈 생산규모는 1.5GW다. 800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도 각각 생산 중이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한화솔라에너지'도 설립했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설립 7개월만인 지난해 11월말 창원 한화테크엠 공장 지붕에 2.24MW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지붕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올해 5월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지역에 17.6MW에 이르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3월 완공되는 이 태양광 발전소는 약 8,8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한화그룹 미주법인인 한화인터내셔널은 태양광 발전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일반 주택의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원루프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로써 향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국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장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한화 유럽법인이 이탈리아 북부 로비고 지역에 직접 투자,·건설한 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있다. 2010년 8월에는 북미 태양광 시장 개척을 위해 발전사업 회사인 '한화 솔라에너지 아메리카'도 설립했다.

한화는 '1366테크놀로지'와 '크리스탈솔라' 등 태양광 기술 개발 벤처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기술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10월 한화케미칼이 지분을 인수한 '1366테크놀로지'는 잉곳 과정을 거치지 않고 용융 상태의 폴리실리콘에서 직접 웨이퍼를 생산하는 '다이렉트 웨이퍼'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어 지난해 9월 지분을 사들인 '크리스탈솔라'는 모듈 제조 과정 중 실란 가스에서 폴리실리콘과 잉곳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웨이퍼 제조과정에서 혁신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웨이퍼의 박막화도 가능하게 할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양광 분야에 대한 한화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는 최근 들어 굵직한 사업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쿠시마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5.6MW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 데 이어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화솔라에너지도 서울시에 2014년까지 10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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