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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 심상치 않다

외채가 심상치 않다. 외환보유액은 줄고 있는데 외채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채 가운데 6개월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외채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1,220억9,000만달러로 지난달말에 비해 17억4,4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이달 전체로도 운용수익이 크게 좋아지지 않으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15일 만기도래한 10억달러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상환하고 1억7,700만달러의 이자를 지급한데다 엔화약세로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외채는 올들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채는 지난해 12월말 1,310억달러에서 1월말에는 1,323억달러로 증가한데 이어 2월말 현재 1,343억원로 불어났다. 두 달 사이에 33억달러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장기외채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소폭(3억달러)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단기외채는 30억달러나 급증, 528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말 현재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2개월째 상승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9월 40.7%를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12월에는 38.0%로 낮아졌으나 올들어 계속 높아졌다.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지표들도 악화되고 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2.6%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 + 1년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장기외채)의 비율도 전월보다 2.4%포인트 오른 55.0%를 나타냈다.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은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차입과 기업의 무역신용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채문제에 대해 김익주 재경부 외환제도과장은 “외환위기 때는 외채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외환보유액이 바닥나 위기를 맞았지만, 지금은 외환보유액이 세계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순채권규모가 543억달러에 달하는 등 현재의 외채수준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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