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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둔화 확인… 외국인 '셀코리아' 재개되나

中 9월 제조업 PMI 부진에 4,729억 팔아치워

별다른 상승 모멘텀 없어 순매도 기조 이어갈듯



중국의 경기둔화가 수치로 확인되자 최근 진정 기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다시 시작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어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프라 시설을 비롯한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 기조를 완전히 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89%(37.42포인트) 하락한 1,944.64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와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장중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6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외국인들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6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규모인 4,729억원을 팔아 치우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전환한데다 최근 며칠 동안도 순매도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미국 금리동결 원인인 중국 경기둔화의 실체를 확인하자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급락국면에서 벗어났지만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그 내용에 따라 외국인의 수급 방향도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18차 5중전회의 국유기업개혁과 13차 5개년계획 등 정책 이벤트가 9월 말과 10월 초에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긍정적인 수급 패턴을 보이려면 국내 기업실적 개선과 중국 경제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며 "특히 10월 초 중국 5중전회 등 대규모 정책부양 패키지가 발표되는지 여부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 방향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오더라도 근본적인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고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에 짧은 기간 투자 스탠스가 변화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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