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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17번홀 파세이브 후 우승 확신”

“어제 방송 인터뷰에서 8언더파를 쳐 우승하겠다고 했는데 말처럼 됐어요.”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는데 너무 기쁘다”며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번홀에서 티 샷을 제대로 치지 못했는데 세컨 샷이 잘 된 덕에 이글을 잡아내 기분이 좋았지만 5번홀에서는 버디 퍼트가 빗나가고 6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가 길 것 같으니 마음을 비우자`고 생각했다”고 경기 도중 심리 변화를 설명했다. 또 후반 이후 흔들리는 듯 보였던 데 대해 “그린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호조를 보여 아주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기 때문”이라며 “17번홀에서는 티 샷을 할 때 3번 우드와 7번 우드를 들고 고심하다가 평소 3번 우드 티 샷이 좋았고 적극적으로 플레이하겠다는 마음도 강해 생각대로 강행했다”고 되짚었다. “8번 아이언으로 세번째 샷한 볼이 홀에서 너무 멀어 보기를 각오했는데 기적적으로 들어갔다”는 박세리는 “사실 17번홀 파 세이브 후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마지막 홀은 박지은을 의식해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피칭웨지로 세컨 샷을 할 때 감도 좋아 버디를 자신했다”면서 “다음 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해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세리는 소렌스탐처럼 PGA에 도전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LPGA에서 배울 것과 이뤄야 할 것 이 많아 아직 생각 없다”고 밝혔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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