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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 길라잡이] 사회 잘하는 법 ⑤

세계역사 큰 줄기 먼저잡고 시대·사건별로 내용 숙지를

김미연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강사

사회 과목 중 세계사는 국사와 마찬가지로 역사 영역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과 분량에 있어서 차이가 많다. 세계사는 어떤 한 국가의 역사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다루기 때문이다. 세계사 공부를 할 때 다음의 내용을 숙지하면 도움이 된다. 첫째, 큰 범주를 파악한 후 작은 단위를 암기하라. 학생들이 세계사를 공부할 때 가장 큰 맹점은 서양사, 중국사, 일본사 등 각각의 역사를 별도로 암기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양사를 비롯, 중국사, 일본사, 인도ㆍ서아시아사 등 세계사는 알고 보면 동시대의 사건들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을 중심으로 하는 삼국동맹을 상대로 영국ㆍ미국ㆍ프랑스 등의 연합군 부대가 승리를 거두었다. 전쟁이 끝난 후 이를 마무리하기 위한 파리강화회의가 열렸고, 이 회의의 원칙으로 미국의 윌슨이 표명한 민족자결주의가 채택되었다. 이 민족자결주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1운동이 전개됐으며 인도에서는 간디의 비폭력불복종운동이 이루어졌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동시대에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적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1차 대전과 3.1 운동이 같은 시대에 있어난 것인지, 어떤 배경을 뒤로 하고 있는지, 간디가 이 시기에 활동했던 민족운동가였는지를 연결하지 못한다. 개별적으로 암기만 하다 보니 세계사라는 과목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둘째, 교과서로 전체 흐름을 파악한 후 참고서 문제를 풀도록 한다. 교과서는 주로 ‘시대’별로 단원을 정리하는 반면, 참고서는 ‘사건’별로 문제를 응용한다. 교과서를 정독하지 않고 참고서에만 매달리는 것은 결국 시대 흐름을 파악하지 않고 각각의 사건만 암기하고 끝내는 셈이 된다. 따라서 세계사를 공부할 때는 우선 교과서로 시대별 상황을 개괄적으로나마 파악하고 나서 문제를 접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참고서는 시험 직전에 많은 단원을 끝내기보다는 교과서 학습과 병행해 각 단원마다 문제풀이를 해보는 것이 좋다. 셋째, 마인드 맵(mind-map)을 작성해 보자. 많은 사건과 인물을 무작정 암기하려고 하면 백번을 외워도 헷갈리기 쉽다. 이럴 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인드 맵(mind-map)을 작성해 보면 의외로 쉽게 외울 수 있다. 마인드 맵은 시대별로 작성해도 좋고, 사건별로 작성해도 좋다. 단, 각 사건의 배경부터 훗날 미치는 영향까지 복잡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큰 맥을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유럽의 중세를 구성하는 핵심 뿌리가 크게 봉건제도와 크리스트교라 할 때 봉건제도의 특징은 주종제, 지방분권적 정치, 농노제로, 크리스트교의 특징은 카노사의 굴욕, 십자군 전쟁, 아비뇽 유수, 교회의 대분열 등으로 정리해 두자. 그런 후에는 카노사의 굴욕이 어떻게 십자군 전쟁을 야기했으며, 나아가 십자군 전쟁이 결국 아비뇽 유수와 교회의 대분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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