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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구조조정기금 투자실적 저조
입력1999-07-07 00:00:00
수정
1999.07.07 00:00:00
정명수 기자
4개 구조조정기금펀드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의 64%밖에 투자하지 않아 기금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7월 5일 현재 4개 구조조정기금은 1조323억원의 투자실적을 기록, 전체 기금의 64.51%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기금펀드는 지난해말 국내 22개 금융기관들이 1조6,0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됐는데 담보력이 떨어지지만 기술력이 우수한 우량 중소기업에 투자하도록 돼 있다. 이들 펀드는 4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나눠서 운용하고 산업은행이 펀드관리업무를 담당한다.
3,333억원 규모의 아리랑, 무궁화, 한강구조조정펀드는 각각 2,542억원, 2,278억원, 2,158억원을 투자, 기금의 70%미만의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부채조정펀드는 6,000억원의 기금중 55.75%인 3,345억원을 투자, 4개 펀드중 가장 적은 투자실적을 나타냈다.
이 펀드를 운용하던 로스차일드사는 자사가 주관하는 한라그룹 구조조정에 기금자금을 사용, 물의를 일으켜 중도에 운용계약이 해지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8월 10일부터 로스차일드를 대신해 슈로더사가 서울부채조정펀드의 자산운용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8월말까지 기금의 80%를 투자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최근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아지면서 기금이 투자할 우량 중소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구조조정기금의 자산운용을 외국사가 맡으면서 투자절차가 까다롭고 투자의사결정도 느려 막대한 자금이 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투자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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