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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한 경량 다운점퍼 출고량도 훌쭉해졌네

혹한 예보에 소비자 선호… 헤비다운 220%까지 늘려<br>상대적으로 단가 낮은 경량제품은 물량 축소

블랙야크 B5xG6R 재킷

네파 포르테 리버서블 구스다운

코오롱헤스티아

올 겨울에는 두께가 얇고 가벼운 경량 다운점퍼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는 업체들의 경영 전략에다 올 겨울 혹한 예보에 따른 결과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효자상품'인 다운점퍼 가운데 경량 제품 출고량을 전년에 비해 10~30% 축소했다. 대신 헤비급 물량은 업체에 따라 최소 15%에서 최대 220%까지 확대했다.

다운점퍼는 충전재 양에 따라 경량(라이트)과 중량(미들), 헤비(벌키) 제품으로 나뉜다. 충전재가 150g 이상 들어있는 경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슬림한 라인과 활동성이 장점이지만 여러겹 겹쳐 입어야만 추위를 견딜 수 있다. 반면 충전재가 300g 이상인 헤비다운은 부피가 커 독한 추위와 바람 앞에 강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헤비다운 물량을 작년보다 30% 정도 늘렸다. 코오롱스포츠의 2008년과 2012년의 다운제품별 물량 증감율을 살펴보면 경량다운은 30% 가까이 줄어든 대신 중량다운과 헤비다운은 330%와 200%씩 늘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가격도 높아지는 구조라 중량ㆍ헤비다운으로 벌어들인 매출도 2008년에 비해 2012년에는 680%, 900%씩 증가했다.

노스페이스 역시 이번 가을ㆍ겨울 시즌에는 경량다운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블랙야크는 다운제품의 전체 물량을 15% 늘리면서 특히 헤비다운은 30%로 눈에 띄게 비중을 키웠다.



K2도 헤비다운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가까이 확대했고 네파는 경량 다운을 전년 대비 20% 정도 줄였다.

경량다운을 없애고 헤비다운만 판매하는 곳도 있다. 작년에 비해 헤비다운 물량을 220%나 확대한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경량다운에 비해 헤비다운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 이번 시즌에는 경량다운 없이 헤비다운으로만 제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제품 단가가 50~70만원대인 헤비다운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려는 전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거위털ㆍ오리털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경량다운은 소비자 가격이 10~30만원 대로 책정돼 있어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헤비다운 점퍼 선판매 할인행사도 아웃도어 판매 최대 대목인 겨울철 수요를 놓치지 않겠다는 업체들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다가올 겨울에 혹한이 예상된다는 기상예보와 국내 소비자들이 두툼한 다운점퍼를 선호한다는 시장 특성도 헤비다운의 압도적인 출고량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과학적으로는 여러 겹을 입는 것이 두꺼운 옷 한 겹을 입는 것보다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두툼한 옷 하나만 입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올 겨울시즌 주요 브랜드들은 헤비다운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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