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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6개월… 금연결심 '시들'

보건소클리닉 이용자, 16만명서 4만명대로 뚝


담뱃값이 대폭 인상된 올해 초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금연 인구가 예년 수준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새해에 금연을 다짐했던 흡연자 가운데 12만명이 6개월 사이에 금연 대열에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돼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실상 실종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15년 보건소금연클리닉 월별 이용자 수 현황에 따르면 1월 평소의 4배가량인 16만여명에 달했던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가 점차 감소하더니 5월 들어 4만명대로 급감해 예년 수준으로 복귀했다. 연초에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대폭 오르면서 거세게 불었던 금연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금연 인구 감소세는 5월 들어 더욱 뚜렸하다. 지난 3월만 해도 6만여명을 유지했던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가 4월 들어 4만8,000여명으로 급감하더니 5월 들어 4만220명을 기록하며 간신히 4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2013년 5월의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인 3만9,000여명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더욱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확산되기 시작한 6월의 경우 메르스 총력대응체제로 돌입한 보건소를 찾는 사람 수가 줄면서 금연클리닉을 찾는 방문자 수가 더욱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의 한 보건소 금연클리닉 관계자는 "6월 들어 메르스 여파로 보건소를 찾는 사람이 줄고 기업체 방문 금연클리닉 일정 등이 취소되면서 금연클리닉 방문자 수가 연초보다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여름 휴가 등 개인적인 휴식시간이 많은 7~8월의 경우 금연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금연인구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효과에 따른 금연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9월 이후 연말까지 다시 금연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금연클리닉 이용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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