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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국들 경제구조 美의존서 벗어나야"

美 '잃어버린 10년' 가능성 장기적으로 소비도 줄어들 것<br>금융위기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 부채 구제 적극 나서야


"미국이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10년'과 유사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쑹홍빙 중국 환구재경연구원장은 27일 "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지만 미래는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쑹 원장은 이날 서울디지털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융 부문에서 지금까지 드러난 부실 채권 규모는 실제의 절반밖에 안 되며 유럽은 아직 20% 정도밖에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이게 다 드러나면 신용카드, 자동차ㆍ학자금 대출 등 모든 대출 분야에서 디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쑹 원장은 또 "경기가 회복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유동성을 거둬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며 "1~2년 후에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쑹 원장은 위기해결을 위해 "미국이 월가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 부채를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쑹 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을 예측해 화제가 되며 100만부 이상 팔린 '화폐전쟁'의 저자로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발생 이후 주목을 받고 있다. 쑹 원장은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발전 모델을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앞으로 의료비 지출 등을 대비해 저축을 늘릴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미국의 소비는 감소할 것"이라며 "아시아 국가도 미국 의존적인 경제발전 모델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의 채권을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쑹 원장은 "중국 지도자ㆍ학자들은 과거 미 채권 보유의 리스크를 감지하지 못했지만 이제 입장이 바뀌고 있다"며 "통화 스와프 등을 통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가 스스로 변화하지 않더라도 시장의 요구가,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쑹 원장은 한국의 환율 전망과 관련, "원화 문제는 중국 경제가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가 미국 소비지출의 정점을 찍는 해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오는 2033년 소비 정점에 이르고 뒤를 이어 인도가 2033년부터 2050년까지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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