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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주택관련부서 통폐합/IMF·경기침체여파 조직슬림화 나서

국제통화기금(IMF) 긴급자금 도입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주택 관련업무 부서를 대폭 통폐합하고 인력도 영업부서로 전진 배치했다.건설업체들은 IMF가 자금제공 조건으로 정부에 긴축정책을 요구, 시중자금 사정이 악화되고 수요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돼 주택건설시장도 움츠러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택기획, 주택분양, 재건축, 재개발, 용지, 마케팅 등으로 세분화된 주택관련 업무부서를 대폭 통폐합하고 본사 인원을 현장과 영업 부서로 전진 배치해 IMF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선경건설은 IMF 자금 도입으로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분양상황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며 조직 슬림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주택관련 부서중 분양팀과 시티빌팀을 주택사업팀으로 통합, 부서 운영의 효율성을 기할 방침을 세웠다. 동아건설도 지난 9일부터 분양사업팀과 개발사업팀을 영업 1·2팀으로 통폐합하고 인사부의 직무분석이 끝나는 대로 여유 인력을 현장배치할 계획이다.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은 아직 임원 인사가 나오지 않아 조직 재배치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조직 슬림화를 위해 중복사업과 유사업무 부서를 통폐합하고 여유 인력을 현장과 영업부서로 전진배치한다는 원칙은 세워둔 상태다. LG건설도 주택시장이 위축돼도 인원 감축은 하지 않을 계획이나 유사업무 부서를 통폐합해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물산과 대우 건설부문 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조직 슬림화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 주택사업 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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