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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채권 매입 실무자 前삼성증권 직원 체포

삼성 채권 500억원의 용처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삼성그룹이 지난 2000∼2002년 800억원의 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실무를 맡은 전 삼성증권 직원 최모씨를 지난 5일 밤 서울 송파동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삼성 채권의 현금화 확인작업과 함께 최씨의 신병확보가 채권수사의 핵심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삼성 채권의 용처와 관련된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삼성 채권의 규모와 용처, 채권 매입경위를 집중 추궁, 삼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800억원의 채권 중 정치권에 전달된 300억여원을 제외한 나머지 500억여원의 행방을 확인할 방침이다. 최씨는 삼성그룹을 비롯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해 1월 돌연 해외로 나가 수사회피용 출국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으며 올 5월 귀국한 후에는 잠적, 검찰이 신병확보에 주력해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삼성 채권 500억원 중 채권시장에서 수억원대의 채권이 현금화된 사실을 확인하고 채권 최종 소지자 등을 불러 채권의 취득 경위와 용처, 채권의 출처 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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