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충남 대죽산업단지에 3조9,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가스공사도 강원도 삼척을 제4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로 선정, 2조7,000억원을 투자하고 S-OIL은 울산에 1조4,000억원을 들여 아로마틱 공장 및 석유저장시설을 건립한다. 3일 서울 COEX에서 막이 오른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에서 16개 지자체들은 투자기업들과 각각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역투자박람회는 기업의 지역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전국 16개 시ㆍ도와 4대 경제단체, 4대 지역정책 유관 부처, 투자기업 들이 참여한 가운데 4일까지 열린다. 16개 시도가 이날 맺은 MOU는 총 16건, 투자금액은 10조1,558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대구(한국맥쿼리그룹ㆍ미리넷솔라), 충북(에이원테크), 전북(알티솔라), 전남(이노에너지) 등은 태양광과 관련된 투자를 유치했고 경기(화우테크놀러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또 지자체들이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부품소재산업의 투자계약은 부산의 선박부품(바르질라코리아)과 광주의 자동차부품(필로스테크), 경북의 이차전지 탄소소재 생산공장(LG칼텍스ㆍ신일본석유)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GS칼텍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본사에서 허동수 회장과 마코토 사타니 신일본석유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슈퍼 커패시터용 탄소소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생산공장은 경북 구미시 구미국가산업단지 4공단 외국인투자기업전용단지에 짓기로 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와도 MOU를 맺었다. GS칼텍스는 오는 2009년 공장 건설을 착공, 2010년에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15년까지 연산 900톤의 세계 최대 규모 탄소소재 생산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의 종합증권사 신설을 유치한 서울과 일본 오릭스의 디지털미디어 콤플렉스를 유치한 인천, 음성ㆍ영상ㆍ통신 융합연구소를 유치한 대전, 성동조선해양의 조선소 부지개발을 유치한 경남 등은 지역 특성을 기업유치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됐다. 개막일 오후에는 7개 시ㆍ도가 자체 MOU 체결 행사를 열어 전남 11건, 강원 2건 등 모두 21건의 투자 MOU가 추가로 체결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4일까지 시ㆍ도별 투자설명회와 전시ㆍ상담이 진행된다. 인천과 부산, 경북의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전북의 새만금종합개발 등 지자체들은 산업단지의 조성과 분양계획 및 입주절차를 설명하며 광주의 광산업클러스터, 충북의 오송ㆍ오창 첨단의료복합단지, 경북의 일본부품소재공단 건설 추진 등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투자업종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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