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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을 찾아서] 바이오톡스텍

의약품 안전성 평가 독보적바이오톡스텍(biotoxtech.comㆍ대표 강종구)은 동물실험을 통해 의약품ㆍ화장품ㆍ식품 등의 안전성ㆍ유효성 평가를 전문 대행하는 벤처업체다. 강종구 대표는 일본 동경대에서 독성병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90년 충북대 수의대 교수로 부임한 뒤 94년~지난해 8월 바이오톡스텍을 설립할 때까지 항암제, 만성간염치료제 등 140여개 안전성ㆍ유효성 평가과제를 수행해온 베테랑. 강 교수가 벤처회사를 설립한 것은 정부가 오는 2003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의 시설ㆍ기술인력 등을 갖춘 우수시험기관(GLP)에서 실시한 안전성(독성)시험 자료만 인정키로 한데 따른 것. 대학 실험실 수준에서는 GLP 인증에 필요한 투자를 유치하고,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전성시험은 의약품과 기능성 식품ㆍ화장품 등을 개발하는데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관문. 특히 제약ㆍ바이오산업의 기초 인프라에 해당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전문수탁기관(CRO)이 정부출연기관인 화학연구원과 바이오톡스텍밖에 없는 실정이다. 강 교수는 "제약ㆍ바이오ㆍ화장품ㆍ식품업체들이 개발한 의약품과 신물질, 기능성 식품ㆍ화장품 등에 대한 안전성ㆍ유효성검사 수요가 폭주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적격 CRO가 부족해 상품화에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전성평가 수탁사업은 시장성이 좋은 데다, 벤처기업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GLP 의무화까지 겹쳐 정부출연기관인 화학연구원이 올 연말 새 시험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며, 바이오제노믹스ㆍ신원사이언스ㆍ켐온 등 바이오관련 업체들도 설비투자를 늘리거나 신규진출 준비를 서둘고 있다. 특히 영국 헌팅돈사 등 외국 유명 CRO들도 한국을 아시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강 대표는 충북대 수의대ㆍ의대 교수들을 주주ㆍ비상임 연구진으로, 유한양행 안전성평가실장을 지낸 이종성씨를 기술이사로 영입하는 등 탄탄한 연구ㆍ개발인력을 확보했다. 바이오톡스텍이 지난 4월 다산벤처, 현대기술투자, 한미열린기술투자 등으로부터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 바이오톡스텍은 이 자금으로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6,100여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올 연말까지 건평 1,100여평, 2003년까지 3,200여평 규모의 GLP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직원도 현재 전임 24명에서 올 연말 40명, 2003년 80명으로 늘릴 계획. 지난해 8월 설립된 바이오톡스텍은 지난해 18건, 올들어 5달 동안 74건의 안전성평가 과제를 수주했으며,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자본금은 6억8,000만원. 강 대표는 "올 하반기 중 보건복지부ㆍ환경부ㆍ농림부로부터 단회투여ㆍ유전ㆍ국소독성 등 3~4개 분야의 우수실험실운영기준(GLP)을, 오창단지 시설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에 나머지 분야의 GLP 인증을 단계적으로 획득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톡스텍은 이와함께 골다공증의 권위자인 충북의대 배석철 교수 등와 공동으로 골다공증치료제 신약후보물질, 환경호르몬ㆍ간질 검색용 톡스칩(Toxchip)을 개발하고 있다. 고속약효검색시스템을 개발해 특정질환 치료용 신물질을 발굴한 뒤 제약업체 등에 기술이전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안전성시험을 외국에 맡길 경우 제품개발 단계서 노하우가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국내 CRO에 맡기는 것보다 몇 배 많은 비용이 든다"며 "국내 CRO는 선진국의 인정을 받는 시설ㆍ기술을 확보하고, 제약ㆍ바이오업체는 무조건 해외 CRO를 선호하는 '사대주의'에서 탈피해야 한국 바이오산업도 활짝 꽃 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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