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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렌드] 푼돈서 종자돈으로 가는 길… 적금·펀드로 재테크 문 두드리자

복리·우대금리 등 활용땐 연리 최고 5% 적금 상품도<br>만기 짧으면 복리효과 반감 납입 한도도 미리 확인해야<br>'돈 불리기'에 중점 둔다면 펀드와 병행 투자 해볼만


한 중소제조기업에 근무하는 박영진(가명ㆍ34) 대리는 지인들과 재테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주눅이 든다. 월 200만원 초반 남짓한 급여로 본인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 의료ㆍ생활비와 막내 동생의 학비까지 도와주자니 그 흔한 펀드는 고사하고 각종 보험료 내기도 빠듯하다. 이제 곧 결혼도 할 터인데 이후 자녀를 낳아 교육비까지 들어갈 것을 생각하면 평생 돈 모으는 일보다 새는 돈 막기에도 버거울 지경이다. 이런 심경이니 신문의 재테크 기사는 '나와는 인연이 없는 얘기'라며 쳐다 보지도 않고 있다. 물가는 치솟는데 월급여는 고만고만 하고, 은행 예금 상품은 그냥 저금통 수준. 재테크를 포기하는 이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대체로 이런 식이다. 매월 생활비 메우기도 버거운데 돈 불리기는커녕 가계부에 구멍만 안 나도 다행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전문가들은 생활형편이 빠듯할수록 오히려 더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조급증을 버리고 긴 안목에서 지출을 최대한 줄여 소액이라도 차근히 모아 종자돈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 점에선 적립식 펀드와 은행 적금은 재테크의 첫 걸음을 떼는 기초 상품으로 주목할 만 하다. 돈을 '모으는 데' 중점을 둔다면 적금을, '불리는 데' 중점을 둔다면 적립식 펀드를 선택해보자. ◇적금 실질금리 5%선 육박=물가 상승률에 비해 은행 수신상품 금리는 게 걸음을 하면서 적금마저 찬밥 취급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자에 이자를 얹어주는 복리식 금리구조를 채택하거나 각종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식으로 약점을 보완해 연 4~5%대의 이자를 주는 적금들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실질금리 효과를 주는 상품은 신한은행의 '월복리적금'이다 .3년 만기 상품인데 기본금리는 연 4.5%. 여기에 우대고객에 대한 가산이율 0.3%포인트까지 붙으면 최고 연 4.8%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그런데 이 상품은 매월 이자에 이자가 붙는 상품이어서 그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만기시 실질금리는 5.03%가 된다는 게 신한은행측 설명이다 . 다달이 결혼자금을 모으려 한다면 신한은행이 최근 출시한 '신한 두근두근 커플정기예금'도 추천 대상이다. 이 적금은 스마트폰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특화 상품인데 남녀 한 쌍이 연인임을 인증하고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연 0.5%포인트까지 제공한다. 이 경우 가입자는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16일부터 판매를 개시한 'KB드림톡적금'도 금리를 최고 연 4.7%(3년만기 기준 기본금리 4.3%+우대금리 0.4%포인트)까지 높인 고금리 상품이다. 만기를 최소 6개월에서 최장 3년까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가입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ㆍ태블릿PC를 통해 할 수 있다. 6월말까지 가입할 경우 이 은행 홈페이지에서 관련 경품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추첨을 통해 아이패트2, 기프트카드, 관광상품권과 같은 상품을 탈 행운을 누릴지도 모른다. 하나은행의 '비과세 복리적금'은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요건을 충족하는 가입자에 대해 무려 7년까지 비과세와 복리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기본 금리는 최초 가입후 3년간 연 4.4%.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하면 여기에 0.1%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 더구나 복리이므로 실질 금리는 만기시 연 4.9%에 달한다. 우리은행의 '월복리 연금식 적금'은 조기퇴직시에 든든한 보완책이 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5년간 적립한 후 거치기간 및 연금지급기간을 5년 범위내에서 연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금리는 연 4.1%.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4.39%다. ◇주의점은=적금은 재테크의 기본기 상품이긴 하지만 한계도 있다. 우선 복리식 상품의 경우 만기가 짧아질수록 복리효과가 반감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고금리 적금 상품들의 경우 구좌당 납입액이 최대 수십~수백만원 수준으로 적은 경우가 많다. 이는 은행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상품인 탓에 대량으로 판매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금은 푼돈을 종잣돈으로 만드는 정도로 활용해야 지 그 이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매월 최대한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마련한 투자 자금은 적금과 더불어 적립식 펀드 등에 병행 예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적금은 원금보장의 강점을, 적립식 펀드는 보다 고수익의 강점을 갖고 있으므로 서로 보완적인 종잣돈 마련 상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공을 들여 종잣돈을 마련했다면 원금을 보장 받으면서 보다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은행의 지수연동예금(ELD)이나 증권사의 원금보장형 지수연동펀드(ELF) 등으로 갈아타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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