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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지키자" 아반떼 디젤 전격 투입

■ 현대차 '환율 쇼크'<br>해외 생산비중 확대·결제통화 다변화<br>고급차 판매 강화해 수익률 높이기로<br>싼타페 롱휠베이스 등 라인업도 보강



어쩌다가… 콧대높던 한국 자동차 '굴욕'
"내수 지키자" 아반떼 디젤 전격 투입■ 현대차 '환율 쇼크'해외 생산비중 확대·결제통화 다변화고급차 판매 강화해 수익률 높이기로싼타페 롱휠베이스 등 라인업도 보강

맹준호기자next@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국내 시장엔 아반떼 디젤 전격 투입해 시장 방어

현대자동차가 ‘원고엔저’의 직격탄을 맞아 위기감에 휩싸였다.

24일 발표된 2012년 4ㆍ4분기 실적에서는 현대차의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현대차 측은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 환율 변동이며, 이 같은 원고엔저 기조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고급차 판매 강화, 현지 생산 비중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으로 해외 시장을 지켜 내기로 했다. 아울러 내수 시장 방어를 위해 ‘아반떼’ 디젤차를 전격 투입한다.

◇“환율 영향 최소화, 수익률 제고 위해 모든 수단 동원”=현대차는 지난해 내내 ‘질적성장’을 외치며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는 경영 전략을 구사했다. 2012년 2ㆍ4분기에는 독일 BMW를 제외하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높은 1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4ㆍ4분기는 원고엔저라는 환율 지형 변화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8.1%로 추락하고 말았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10%로, 이는 2011년의 10.3%보다도 0.3%포인트 축소된 수치다.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선진국 경기 침체 지속, 신흥시장 경기 조정기 진입 등으로 전망이 어둡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올해 역시 외형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전략을 세웠지만 원고엔저라는 상황을 만나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현대차는 이 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생산비중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지속 추진해 환리스크를 축소시키는 한편 고급차 판매 강화, 통합플랫폼 적용 확대 등으로 원가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나가기로 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올해 원ㆍ달러 환율은 1,056원, 엔ㆍ달러 환율은 83.9엔을 예상하고 있지만 한ㆍ일 차 업계 모두 해외 생산 비중을 높아 환율 원고엔저 효과는 (어느 수준 이후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결제통화 다변화, 환헤지 등을 강화해 환율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몽구 회장이 연초 경영화두로 제시한 대로 브랜드 경영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중ㆍ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가차 판매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지난해 74.9%였던 통합플랫폼 적용 비율을 올해 81.4%까지 늘려 원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 확대, 서비스 개선으로 일본차 공세 방어=현대차는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7,984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글로벌 생산ㆍ목표를 지난해 보다 5.7% 증가한 466만대로 설정했다. 현대차가 세계 차 수요 증가율을 상회하는 생산ㆍ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우선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기로 했다. 특히 모두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성장세(2011년 대비 +10.2%)를 실현한 유럽에서는 4월 ‘싼타페’ 롱휠베이스 버전, ‘ix35(국내 투싼ix)’ 페이스리프트, 4ㆍ4분기 신형 ‘i10’ 등을 잇달아 투입해 고삐를 조이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애타게 기다려오던 ‘아반떼’ 디젤차를 전격 투입하기로 했다. 아반떼는 내수시장의 베스트셀링카여서 연비 좋은 디젤 버전에 대한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내수 시장에서 유럽산 중소형 디젤차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고 일본 브랜드 역시 원고엔저에 따라 일본에서 생산한 다양한 차를 국내에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반떼 디젤을 비롯,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내수 시장을 최대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2011년 대비 2.3% 감소했고 올해 목표는 이보다 0.1% 높은 66만8,000대 선이다.

현대차는 ‘불황일수록 고객 접점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원칙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ㆍ서비스 네크워크의 질적 수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제값받기와 정비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기로 했고 유럽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3공장 본격 가동과 신형 싼타페 판매에 맞춰 딜러 네트워크를 고급화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 강남 도산로의 프래그십 매장과 같은 프리미엄 매장을 늘리는 한편 고급차 판매 전문가 200명을 육성하기로 했다”면서 “고객 접점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뤄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원고엔저 돌파 전략

환율 변동 대응 -해외생산 비중 확대 -결제 통화 다변화 -환 헤지 강화 수익률 제고 -고급차, SUV 판매 비중 확대 -통합플랫폼 적용 늘려 원가 절감 판매 확대 -아반떼 디젤, 싼타페 롱보디 등 라인업 확대 -판매 네트워크 재정비 서비스 강화 -서비스 수준 질적 향상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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