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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3일 평창 알펜시아서 개막…13개국 22명 작가 주제전, 특별전 등 다양한 전시 선봬
“강원도의 자연과 문화를 결합한 예술 축제로, 지역에 찾아가는 전시가 될 것입니다. 전용 전시장이 없지만 도내 문화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 시설과 자연환경까지 문화활동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나아가 지역 역사를 전시 상품으로 만들어 해외 순회전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5 평창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행사의 취지와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생명의 약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2회 평창비엔날레는 오는 7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다.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올림픽 격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먼저 주제전에서는 한국작가 31명과 중국·일본·브라질·미국·영국 등 해외 13개국 22명이 참여해 회화·조각·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한호 작가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자 이들의 못다 이룬 꿈을 형상화한 ‘영원한 빛-비몽’을 선보인다. 그는 “아이들의 꿈을 상징하는 침몰된 배의 형상이 수백 개의 모빌로 공간을 떠다니는 내용으로, 하늘의 별이 된 소년소녀에게 바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전 ‘DMZ 별곡’에선 올 들어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네 차례 방문한 작가 27명이 이를 주제로 제작한 작품을 내놓는다. 특히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예술 향유를 위해 8~12월 평창 용평리조트와 정선터미널 문화공간, 원주테마파크, 태백·영월·평창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순회전을 연다. 또 ‘포스트 박수근’ 특별전에서는 양구 출신 국민화가 박수근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작가 53명의 작품으로 이뤄져, 평창·춘천·양구·강릉 등에서 순회전을 이어간다.
이 외에도 강원 출신 작가 22명이 참여하는 ‘힘 있는 강원’이라는 제목의 특별전, 문화예술과 축제가 함께하는 아트마켓 ‘GIAX 페어’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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