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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B, 나도 있다" 현대증권 6000억 증자

대우ㆍ우리ㆍ삼성증권에 이어 현대증권도 대형 투자은행(IB)로의 전환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현대증권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대형 IB의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5,9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증권은 우선주 7,000만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우선주 발행가격은 8,500원이며 오는 12월 1일 우리사주조합을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과 27일 기존 주주에 대한 청약이 진행된다. 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는 2012년 1월11일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5,635억원(6월말 기준)에서 3조1,585억원으로 늘어나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대형 IB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가 국회에 상정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대형IB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갖춰야 한다. 현대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형 IB를 위한 본격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자기자본을 확충해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신규 사업을 위해 진행됐다”며 “이와 관련한 조식개편이나 인원 영입은 유상증자 완료 뒤 논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발행가격을 확정한 우선주를 발행한다는 측면에서 주가하락 등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했다”며 “여기에 투자자들은 확정적인 배당투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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