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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흑자 35억달러

洪斗杓(한국관광공사 사장)올한해 우리 관광산업은 35억달러의 여행수지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국제통화기금(IMF)구제금융의 한파로 올해 내내 구조조정, 대량실업 등 어려웠던 경제상황을 돌이켜볼 때 실로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관광산업 자체만 보더라도 지난 8년간 계속되던 여행수지의 누적적자를 크게 개선시켰을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경상수지흑자의 약10%를 여행수지흑자가 차지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여행수지흑자는 원화가치하락에 따른 한국여행상품의 가격경쟁력회복, 내국인출국자감소 등 일부 유리한 외부여건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의 한국관광홍보 CF출연 등 다양한 한국알리기에 노력한 결과 한국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이 정착되었고 일본과 중국 등 주시장에 대한 관광공사와 지자체, 업계 공동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크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대량실업시대에 살고있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관광산업의 놀라운고용창출 효과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관광은 매출액 1억원당 5.8명의 고용창출로 제조업에 비해 3배정도의 높은 고용창출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광산업 취업자수는 200여만명으로 총취업자의 10%를 점하고 있어 급증하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서도 관광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참고로 스페인·스위스 등 선진관광국의 경우 관광산업의 국가경제 기여도는 국내총생산의 15%대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은 관광을 통해 97년 한해만 750억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타이·싱가포르·홍콩 등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동남아 각국도 관광수입증대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집중 노력하고 있다. 특히 타이는 2년내에 관광수입으로 IMF를 졸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발표한바 있다. 앞으로 1년남짓 남은 21세기에는 관광산업은 정보통신·환경산업과 함께 세계를 주도할 3대 산업으로 자리매김될 것이며 이중에서 관광은 환경친화적인 요소와 높은 부가가치율로 세계 모든 나라가 가장 관심을 갖고 육성코자 노력하고 있는 분야이다. 우리는 지금 세계 각국과의 관광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21세기 관광산업의 비전을 명확히 하고 국가적인 육성노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더구나 우리는 2000년대초에 한국방문의 해,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행사개최를 계기로 70억달러의 여행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숙박·관광안내체계, 그리고 관광매력 등 외국인관광객 수용태세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아 다소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와 관광업계, 그리고 국민들의 관광산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협조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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