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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마진 거래시장 개설 "쉽지않네"

한국거래소(KRX)가 추진 중인 FX마진거래 시장 개설이 금융감독당국의 반대에 부딪쳐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16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봉수 KRX 이사장은 지난 1월 FX마진거래를 장내로 흡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FX마진거래가 외국의 호가제공기관(FDM)을 통해서만 이뤄져 투자자보호에 어려움 있고 국내에 시장을 개설할 경우 외화 유출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FX마진거래 시장을 국내에 개설할 경우 FX마진거래와 관련된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 투자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FX마진거래도 대단히 위험한 상품인만큼 국내 시장개설을 통해 이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지 의문”이라며 “아직 금융위에서도 공론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 운영을 위해 글로벌 은행을 KRX 회원사로 등록시켜야 하는 점도 난관이다. FX마진거래 시장을 국내에 개설하게 되면 외환을 충분히 보유한 시장조성자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글로벌 은행을 회원사로 편입해야 하는데 금융투자사만을 회원사로 두도록 하는 자본시장법과 충돌된다. 또 현재 자본시장법과 외국환관리법에서 FX마진거래를 각각 선물과 현물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는 것도 풀어야 할 문제다. KRX의 고위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장외 FX마진거래에 대한 감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법 개정 과정에서 FX마진거래의 국내 시장 개설 문제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FX마진거래의 거래량은 40만5,725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많았고, 거래대금은 567억달러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20개월만에 최고치였다. 1달러당 1,100원을 적용하면 한 달 간 62조원이 넘게 거래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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