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6일 "철도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필수유지 인력과 공사 내 비노조원, 외부 대체 인력을 활용해 비상수송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 인력 8,418명과 비노조원 4,749명, 군과 협력업체 등의 외부 인력 1,286명 등 총 1만4,453명이 확보돼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평상시에 비해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코레일 측은 "KTX나 통근열차 등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이 큰 부분에 인력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새마을호나 무궁화호·화물열차는 평소보다 운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확보된 인력으로 철도를 운영할 경우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할 수 있지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평상시 대비 36%로 운행 편수가 줄어든다.
화물운송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자 6일 한국철도물류협의회에서는 "철도노조 파업 예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호진 철도물류협의회 이사는 "철도공사가 긴급한 화물을 우선적으로 운송하고 국토부에서도 군용차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연말이라 평소보다 20% 가까이 물량이 늘어나는데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날 이례적으로 철도노조 파업을 자제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국민의 발인 철도에서 파업이 발생할 경우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심각한 국민 불편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기회복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은 명백한 불법 파업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토부는 파업에 대비해 버스나 항공 등 대체 교통수단을 증편하고 화물수송을 위해서는 화물자동차를 이용한 수송으로 원활히 전환되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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