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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3] '속마음 읽는 고양이 귀' 시연 탄성…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 실감했다"

■ 이모저모

'서울포럼 2013'의 본론이 펼쳐진 30일에는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에 영감을 주는 다양하고 현실적인 제언이 쏟아졌다.

관료 출신 원로가 박근혜 정부에 제안한 창조경제 방법론에 현직 관료가 화답했고 즉석에서 창조경제의 결과물도 등장했다. 서울포럼의 강연내용이 알차다며 회사에 휴가를 내고 포럼에 참석하거나 내년에 다시 오겠다는 참석자도 있었다. 다만 세계적인 연사와 참석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속마음 내보이는 고양이 귀에 탄성=과학기술 세션의 연사인 이구형 뉴로 스카이 공동창업자는 강연 도중 '속마음을 읽는 고양이 귀'를 시연해 탄성을 자아냈다. 그가 선보인 제품은 고양이 귀 모양의 뇌파 측정기로 머리에 쓰면 뇌파를 읽어내 상대방에 대한 관심 정도를 귀의 움직임으로 나타낸다. 그는 이 제품을 창조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결합 사례로 들며 미국에서 500만불(한화 6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즉석에서 무대로 불려 나와 뇌파 측정기를 착용해본 참석자는 "생각에 따라 측정기의 귀가 움직이는 게 느껴져 신기하고 우리나라에서 판다면 당장 사고 싶다"면서 "측정기를 직접 경험해보니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 잘 세우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생한 사례 중심의 강연내용에 대해 직장인ㆍ학생 등 일반인 참석자들은 모호한 개념이던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고 평했다.

기업 인사팀에 근무하며 야간대학을 다니는 최진례(38)씨는 "지난해 서울포럼에 온 지인이 추천해 하루 휴가를 내고 왔다"면서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정신에 대한 강의는 앞으로 인사관리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신명희 한반도 인재육성기획 회장은 "창조경제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강의를 듣다 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면서 "내년에 꼭 다시 서울포럼에 오려고 한다"고 했다.

◇전직 장관과 현직 차관의 즉석 논의=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을 지낸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규제개혁을 챙기는 회의체를 만들라고 제안했다. 까마득한 후배 관료인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사공 이사장에게 박근혜 정부의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설명했다.

김 차관은 "사공 이사장은 정책 하는 사람이 한번씩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제안하셨다"면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사공 이사장이 제기하신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사공 이사장의 제안을 비롯해 창조와 문화가 어떻게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지 설명한 데이비드 스로스비 맥쿼리 교수의 강연을 산업부 내에서 공유할 계획이다.

연사로 선 기업인에게도 서울 포럼은 새로운 시사점을 줬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창조경제가 우리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기업 경영에 문화와 인문학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창조경영이 어떻게 잠재성장률에 영향을 주는지, 창조경제에 해당하는 영역이 무엇인지 설명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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