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정부, 설 민심 잡기 '안간힘'

90억위안 저소득층 현금 지급<br>가전구입 농민엔 보조금

중국경제의 침체로 실업자가 쏟아지면서 중국의 춘절(春節ㆍ설날) 민심이 흉흉해지자 중국 정부가 90억위안(약 1조8,000억원)을 저소득층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하는 등 '설날 민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와 재정부는 최근 중국 도시와 농촌의 일정소득 이하 서민들 약 7,400만명을 대상으로 90억위안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춘절 전에 이를 조속히 집행하도록 각 지방정부에 지시했다. 보조금은 농촌의 일정소득 이하 서민에게는 1인당 100위안(1만9,000원), 도시 서민에게는 150위안(2만8,500원)이 지급된다. 중국이 이같이 대규모로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이에 앞서 귀향 농민공의 농기계 구입, 기술훈련 등 정착지원을 위해 100억위안을 투입키로 했으며 2월부터는 컬러TV, 냉장고, 세탁기, 휴대전화 등 4대 가전을 사는 농민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명절을 앞두고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는 것은 민심수습과 내수촉진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농민공들이 늘어나면서 양력설인 1월 1일부터 귀성행렬이 이어지는 등 올해 춘절 대이동이 예년보다 빨리 시작됐으며, 중국 정부는 실직한 농민공들의 대거 귀향이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 철도부는 춘절 대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날부터 2월 19일까지 40일을 춘절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 임시 열차편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중국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11일부터 2월19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했다"면서 "이 기간 1억8,800만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예상 인원은 지난해보다 8%가량 늘어난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