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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신흥국 위기 승자"

WSJ "단기외채 관리 빛발해"<br>유일하게 통화가치도 상승


최근 불거진 신흥국 위기 와중에도 한국만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금이탈에 시달리지 않는 '승자'로 평가 받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꾸준히 경제체질을 강화해온 노력이 이번 위기국면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WSJ는 지난 1년 동안 상당수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15% 이상 하락한 반면 한국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며 한국이 최근의 신흥국 위기를 가장 잘 버티고 있는 국가로 분류된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의 중남미리서치 담당 루이스 오가네스는 "(신흥국 중에서) 각국의 펀더멘털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금융위기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제체질이 강해진 나라로 꼽힌다"며 갑작스러운 자금유출의 공포를 겪었던 한국 정부가 금융시스템의 최대 약점인 단기외채 관리와 핫머니 유출입 관리에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2ㆍ4분기 말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6.6%를 기록해 80%에 육박했던 2008년 당시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금액 기준으로도 단기외채 규모는 2008년 1,900억달러에서 현재 1,20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단기외채 규모가 두 배가량 늘어난 인도나 인도네시아와는 대조적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제기된 후 외국인 자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와 주가가 폭락해 위기국면으로 들어선 국가들이다.



HSBC의 외환 전문가인 왕쥐는 "한국은 2008년 위기 이후 교훈을 얻었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상환기간을 연장(re-leveraging)하지 않고 차입을 줄인(de-leveraging)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

홍콩 소재 매뉴라이프애셋의 닐 카페치 고정자산부문 책임자도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뛰어난 경제 펀더멘털 덕분에 다른 아시아 시장과 달리 높은 성과를 올리는 곳 중 하나"라며 "한국 채권시장은 선진국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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