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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귀재 "이번엔 파생상품"

워런 버핏, 주가지수 연동 상품에 140억달러 투자


‘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사진)이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파생상품에 14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한다. 블룸버그통신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4개 주가지수를 이용한 15~20년 만기의 풋옵션을 매도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다. 버핏 측은 4개 주가지수 중 3개는 미국 외 지역의 주가지수라는 사실 외에는 옵션 계약 조건이나 매입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파생상품을 ‘금융시장의 대량 살상무기’라고 비판해왔던 버핏이 파생상품에 거액을 베팅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버핏은 코카콜라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과 같이 탄탄한 기업의 주식에 장기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버핏이 파생상품에 손을 댄 것을 두고 개별 주식에서 주가 연동상품으로 투자의 방향을 트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버핏이 향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염두에 두고 풋옵션 매도를 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지수위원회의 데이비드 블리처 회장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장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투자 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있다”며 “실제로 일본 증시는 지난 1990년 이래 12년동안 73%나 하락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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