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교수들의 학술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처음 제정한 학술연구상 수상자로 금장태(64) 종교학과 교수 등 5명이 27일 선정됐다. 학술연구상은 5년 이상 근무한 전임교수(기금교수 포함) 중 탁월한 연구성과를 낸 교수를 선정, 포상해 서울대를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고자 제정됐다.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한국 유학사상 전반을 연구해온 금 교수는 지난 1994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에도 꾸준한 집필활동으로 올해 ‘한국 유교의 악론’과 ‘비판과 포용-한국 실학의 정신’ 등의 책을 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이근(48ㆍ사진) 경제학부 교수, 김수봉(48) 물리ㆍ천문학부 교수, 김승조(58)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김상건(49) 약학과 교수 등이 서울대를 대표하는 ‘우수 연구자’로 뽑혔다. 이 교수는 경제발전론과 경제체제론을 기반으로 ‘경제추격론(economics of catch-up)’ 연구주제에 일관되게 매달리며 국내외 유수 학술지 및 저서를 통해 많은 연구업적을 낸 점이 인정됐다. 김수봉 교수는 ‘중성미자(뉴트리노)’ 연구 분야의 대가로 중성미자가 질량을 가진다는 사실을 규명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원전시설을 이용해 중성미자의 진동변환과 관련, 미측정된 상수 발견을 위해 대규모 지하검출 시설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김승조 교수는 동체 옆에 붙은 칼날 모양의 날개(블레이드)를 돌려 나는 신개념 항공기 ‘사이클로콥터(Cyclocopte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고효율의 소형 풍력 및 수력발전장치를 개발했다. 김상건 교수는 염증 및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신약개발 연구를 비롯해 간질환 및 간섬유화 치료제 연구 등에 힘써온 점을 인정 받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30일 교내 행정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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