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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증권사 추천주, 이미지스테크놀로지

ITO 필름 1장만 쓰는 터치칩 개발… 앞날 밝아<br>중저가 스마트폰 원가절감 효과<br>글로벌 메이저사에 납품 늘어나<br>올 영업익 본격 턴어라운드 기대

김정철 이미지스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세계적인 반도체 개발사로 성장하겠다는 뜻을 다지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미지스는 올해 세계 최초로 글라스필름(GF)와 플라스틱 필름(PF) 방식의 터치칩 개발에 성공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공략의 기반을 마련했다. /사진제공=이미지스테크놀로지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팹리스 기업 이미지스테크놀로지가 올해 세계 최초로 글라스 필름(GF)과 플라스틱 필름(PF) 방식의 터치칩 개발에 성공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대 개막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된다는 분석이다.

이미지스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없지만 전문적인 반도체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이를 응용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외주업체에 생산을 맡기는 반도체 개발 전문 업체다.

과거 햅틱칩(전압식)을 개발해 크게 성장했던 이 회사는 터치패널이 정전식으로 변하면서 연 매출이 140억원 수준까지 감소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올해 GF와 PF 방식의 터치칩 개발에 성공해 지난 2ㆍ4분기부터 글로벌 메이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GF와 PF 방식은 기존 글라스 필름 필름(GFF)고 달리 ITO(인듐 주석 산화물) 필름을 1장만 사용하는 1레이어 패널이다. GFF는 필름 한 장에는 X축을 그리고 다른 한 장에는 Y축을 그림으로써 터치의 압력을 인식하지만, 1레이어 방식은 1개의 ITO필름에 X축과 Y축을 모두 그림으로써 ITO필름 1장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ITO필름은 값이 비싸고 니또덴코사가 전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항상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박혜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니또덴코사가 증설을 진행했지만 독점에 가까운 시장인 만큼 판매단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고, 향후에 다시 공급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팽배하다"며 "이에 따라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ITO 필름을 사용하지 않거나 줄일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고가폰에 비해 중저가폰은 이익률이 낮기 때문에 원가절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중저가폰 비중의 확대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ITO필름 절감의 필요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스의 1레이어 방식은 이미 원가절감이 가능한 수준의 생산성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햅틱칩 매출만 있었던 지난해와 올 1ㆍ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불과했지만 1레이어 터치칩을 공급하기 시작한 2ㆍ4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3ㆍ4분기 들어서는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원가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미지스의 주요 고객사에 1레이어 방식은 현재 실질적으로 원가절감이 가능한 유일한 방식"이라며 "현재 중저가폰에만 공급하고 있으나 수율과 품질의 안정성이 확인된다면 고가폰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ㆍ4분기 1레이어 터치칩 출하량은 650만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월별로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고 3ㆍ4분기에는 1~2개의 모델이 추가돼 출하량이 1,200만개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수출이 본격화하면 수익성이 국내 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여 이미지스의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1레이어 터치칩의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고가 스마트폰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보다 크지만, 초창기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강한 실적 모멘텀 지속… 재무건전성도 굿

■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고성능ㆍ고가 스마트폰의 성장률은 둔화된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에서는 중저가 보급형 위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하고 있다.

고성능ㆍ고가 스마트폰의 성장률 둔화를 중저가 스마트폰이 만회하는 양상이다. 올해 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 하락, 이후 이어진 중저가폰 관련 부품주들의 주가 반등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삼성, LG, 애플 등 스마트폰 메이커들에게 원가절감은 중요한 화두일 수 밖에 없다. 원가절감은 제조업체에게 항상 중요한 덕목이지만, 중저가 제품일수록 마진율이 하락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 기업이 바로 이미지스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터치패널의 원가절감이 가능한 글라스필름(GF)방식의 터치칩을 생산하고 있다. 기존의 터치패널은 주로 글라스필름필름(GFF)방식으로 필름 1장에는 X축을, 다른 1장에는 Y축을 그림으로써 터치를 인식한다. 그러나 이미지스의 GF방식은 필름 1장에 X, Y축을 모두 그림으로써 ITO(인듐 주석 산화물)필름 1장을 절감할 수 있다. GF방식의 터치칩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현재는 이미지스가 유일하다.

이미지스는 올해 2ㆍ4분기부터 GF방식의 터치칩을 글로벌 스마트폰 메이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중저가폰 판매비중 증가로 원가절감이 중요해진 주 고객사 내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 로컬 스마트폰 기업으로의 공급도 추진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는 물론이고 내년까지 강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지스는 올해 3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내년에는 매출액 537억원과 영업이익 84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또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7%에 불과하고 희석증권도 없어 재무건전성도 뛰어나다. 게다가 팹리스(fabless) 기업이기 때문에 설비투자 부담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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