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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대상' 고홍식 삼성토탈 고문

'젊은공학인상' 민상렬·양준호씨

(왼쪽부터)고홍식 삼성토탈 상임고문, 민상렬 서울대 교수, 양준호 한국항공우주상무

한국공학한림원(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은 '제14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에 고홍식(63) 삼성토탈 상임고문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또'젊은공학인상'에는 민상렬(49)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와 양준호(50)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고 상임고문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토탈(옛 삼성종합화학) 대표를 지내면서 회사를 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으로 성장시킨 업적을 인정받았다. 고 상임고문은 대표로 취임할 당시 1조7,000억원이던 매출을 2008년 5조3,0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렸으며 같은 기간 수출 규모도 7,300억원에서 3조2,400억원으로 4.5배나 증대시켰다. 특히 설비관리 효율 제고를 위해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을 도입하고 6시그마 활동을 전개해 무재해는 물론 세계 최고 효율의 석유화학공장을 실현시켰다. 민 교수는 플래시메모리를 구동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독자 개발해 국내 메모리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국내 최초로 플래시메모리 저장장치인 콤팩트플래시메모리카드를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민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와 플래시메모리와 하드디스크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발한 양 상무는 국내 항공개발기술 자립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T-50 독자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 생산 국가가 됐으며 수리온으로 세계 10대 고유 헬기 개발국에 진입했다. 양 상무는 T-50과 수리온 개발 과정에서 설계 책임자로 참여했다. 공학한림원 대상과 젊은공학인상은 한국공학한림원이 국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학자와 기술자를 대상으로 1997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원과 5,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9일 오후5시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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