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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내년부터 중소협력사에 대한 상품대금 현금결제 규모를 현재보다 5,000억원 늘어난 11조400억원으로 늘린다. 16일 신세계는 300여 협력회사 대표를 초청해 조선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한 ‘신(新) 동반성장 5대 강화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용진(사진) 신세계 부회장은 “자금지원 확대와 경영역량 강화지원, 전담조직 운영 및 이행관리, 성과공유 및 확산, 협력회사 존중경영 강화 등 동반성장과 관련한 다섯가지 핵심과제를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지난 2004년 ‘협력회사 상생경영’ 선언에 따른 현재의 상생경영 실천 사항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신세계는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현금결제 관계사를 추가로 늘리고 신세계의 신용도를 적용한 새로운 금융지원 시스템 확대에 우선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소협력사 상품대금 현금결제를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인터내셔날(SI), 신세계I&C 및 조선호텔 베이커리 등으로 확대해 내년에는 그 규모를 연간 11조4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백화점과 이마트, 조선호텔과 스타벅스 등에서만 현금결제가 이뤄져 왔다. 특히 이마트부문에서는 기존의 상품대금 외에 집기와 장비, 인테리어 납품 비용까지 현금결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의 신용도인 5%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2,000억원 규모의 ‘상생플러스론’도 기존의 이마트 부문에서 내년 백화점부문 등으로 추가 실시한다. 또 신세계푸드와 SI에도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협력사 운용자금 지원규모도 네트워크론과 미래채권담보대출 등을 합해 총 5,000억원 수준으로 늘린다. 또한 협력사의 경영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동반성장 기금 100억원을 출연하고 이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협력사 맞춤 컨설팅과 수출대행, 중소기업 상품 박람회에 나서 판로확대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전담조직인 ‘동반성장위원회’도 그룹 경영지원실 내에 신설해 동반성장을 그룹 경영에 정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 동반성장지수를 개발, 내년부터 대표이사와 임원 및 바이어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협력사가 만족하고 공감할 동반성장을 이뤄내야 고객가치 극대화도 가능하다”며 “이들과 함께 커 갈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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