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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 악화 땐 유가 150弗"

금융硏 "유럽 재정위기와 함께 터지면 물가 급등 할수도"


미국의 이란 제재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동시에 악화하면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이 맞물리는데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가세해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우선 유럽 재정위기가 크게 나빠지지 않으면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금융연구원은 올 상반기에는 전월세 가격 상승 등으로 상승률이 3.3%를 기록했다 하반기 3.0%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위기가 크게 악화되더라도 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유럽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외국인자금 이탈 등으로 환율이 상승해 물가를 들썩이게 할 요인이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세에 상쇄될 것으로 분석한 것. 실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국제유가 등은 안정세를 보여 물가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최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란 사태와 함께 폭발하면 세계 경기 침체와 함께 물가까지 급등하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시행을 앞두고 우리나라 등 동맹국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중동산 원유 수출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 사태 악화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을 부추기는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환율 상승이 함께 폭발하는 위기 상황이 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게 지속된 상황이어서 유럽과 이란의 위기가 동시에 터지면 일반인의 물가불안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악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심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급등하더라도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원유 시장의 이란발 쇼크가 단기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걱정이 뒤따르고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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