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표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금리는 전달보다 0.20% 포인트 내려간 연 3.43%를 기록했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 포인트 내리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덩달아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확대된 변동성이 최근 약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장기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남아 있어 주식 등 고수익 고위험 상품들이 충분한 투자대안이 떠오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세적인 저금리 시대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고민에 빠진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가는 이유다.
이미 국내 자본시장은 2007년 전후로 주식형 펀드와 부동산 투자의 증가를 발판으로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했다. 이제 순수 예금 금리만으로 자산을 관리해서는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수익률을 넘어서기 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추세적인 저금리 시대의 개막이라는 어려운 명제 속에서 투자대안은 과연 무엇일까? 예금보다는 높으면서 주식 등의 위험자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야 하고, 이머징 마켓 등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그런 자산이어야 할 것이다.
이 조건들에 부합되는 자산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외채권'이다. 해외채권은 장기 수익률 면에서 예금보다 우위에 있다. 이자수익이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의 위험한 상황을 겪어도 원금을 회복하는 속도가 주식 등의 위험 자산보다 빠르다. 그리고 이머징 마켓 등에 대한 분산 투자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다. 또 해외채권에 숨겨진 절세 혜택을 활용하면 시중금리에 안정적으로 '+알파'를 더할 수 있는 세테크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해외 채권들의 실제 투자성적은 어떨까? 지난 2002년부터 2012년 3월말까지 약 10년간 국내의 대표적인 자산 투자처와 주요 해외 채권들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자. 2001년 12월을 기준점 100으로 잡고 선진국 채권, 미국 하일일드채권, 이머징 로컬 채권, 이머징 달러 소버린 채권, 한국 채권,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폭을 분석해보면 이머징 로컬채권이 기준 시점 대비 25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90%의 수익을 기록한데 비교하면 월등한 위험대비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다.
대표적인 해외채권 투자상품인 '브라질 국채'는 지난해부터 투자자들에게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발표된 2013년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금융소득종합과세 한도가 3,000만원으로 낮춰지고 절세상품이 점차 축소 되기에 향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투자자 등에게는 장기투자 절세상품으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보통 대부분의 세금우대 상품들은 가입요건과 한도가 있어 투자에 제한이 있지만 브라질국채의 경우 가입한도와 자격에 일체의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투자 환경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최근 헤알화 약세에 따라 브라질 국채 매입예상 수량이 늘어나 신규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더하고 있으며, 브라질 헤알화 약세는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재정정책에 따른 의도적인 면이 있는 만큼 향후 시장원리에 따라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지금 저금리로 특징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필요한 법이다. 결론적으로 위험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제안할 수 있는 투자자산에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자산이 해외채권이다. 이미 해외채권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중요한 투자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직은 많은 투자자에게 해외채권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안에 새로운 투자기회가 있는 것이다. 투자전문가와 함께 투자에 나선다면 성공투자가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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