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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모·드… 삼성엔지니어링·GS건설 2분기 실적 '적자 먹구름'


지난 분기 어닝쇼크로 증시에 큰 타격을 줬던 삼성엔지니어링이 2ㆍ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GS건설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2ㆍ4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0% 줄어든 2조6,574억원, 영업손실은 887억원을 기록해 분기기준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시장예상치인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손실 940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날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보다 1.65%(1,200원) 내린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내렸다.

어닝쇼크 우려가 큰 GS건설도 전 거래일보다 0.89%(250원) 빠진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실적 회복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된 이유는 8월 준공될 예정이었던 미국 다우케미컬의 염소 프로젝트 공사기간이 2개월 연장되며 손실이 발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샤이바 가스프로젝트 원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GS건설도 2ㆍ4분기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이 매출은 14.6% 줄어든 2조원, 1,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어닝쇼크 이후 적자를 이어가는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당초 2ㆍ4분기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프로젝트 지연 등 추가 리스크가 반영되며 적자가 지속됐다"면서 "향후 실적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도 "올해 GS건설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력배치와 현장 등 공사수행 능력이 정상화되고 기업의 신뢰성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샘은 이날 2ㆍ4분기 매출 2,358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세전 순이익 1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8.7%, 영업이익은 90.6%, 세전 순이익은 72.0%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해 인테리어 전문업체와 제휴를 강화하는 등 투자를 많이 한 것이 올해 효과를 나타냈다"며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앞서 원가경쟁력을 크게 개선한 것도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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