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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한국브랜드 숨기고 시장공략하라"

코트라 조언…중국인 자국브랜드 선호 갈수록 높아져

세계의 생산 기지에서 세계 소비 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국 브랜드를 숨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코트라는 ‘홍콩 기업이 공유하는 중국 소비자 공략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국내 브랜드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가 중국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가정용품ㆍ미용품ㆍ식음료 등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 브랜드를 훨씬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2005년 46%보다 7%포인트 늘었다. 반면 ‘외국 브랜드를 훨씬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에 그쳤다. 특히 ‘같은 가격, 같은 성능이면 국내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소비자는 59%에 달했다. 이 때문에 홍콩과 다국적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국적을 숨겨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익명의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가령 유럽 브랜드인 요거트는 응답자의 85%가 중국산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코트라는 또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는 ‘맞춤형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P&G의 인기 치약인 크레스트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재스민ㆍ소금을 함유해 건강 제품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상품 주기는 3~6개월로 짧아야 한다는 게 코트라의 조언이다. 통상 신제품이 소비자에게 인식되기까지는 평균 3년이 걸리지만 중국은 제품 혁신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휴대폰 시장의 32%를 점유하는 있는 노키아는 3~6개월 간격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저가ㆍ고가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맥킨지에 따르면 가처분 소득이 2만5,000위안(325만원 가량) 이상인 중국 인구는 지난 2004년 7,400만명에서 2010년 1억4,6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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