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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백신' 이르면 연내 나온다

매년 60만명 어린이 목숨잃어…신장·폐암백신도 개발중

자궁암 백신보다 더 빨리 출시될 백신도 있다. 바로 로타바이러스로 빠르면 올 중,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출시될 전망이다. 로타바이러스는 매년 세계적으로 60만명 이상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아가는데, 감염됐을 경우 많으면 하루 10~20회 설사에서 오는 탈수가 죽음에 이르게 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개발은 머크사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연구를 하고 있고, 미질병통제센터(CDC)도 인도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장암과 폐암치료 백신도 관심거리다. 미국 댈러스 소재 바이로대학 의학연구센터 연구팀이 43명의 환자들에게 2주 1회씩 3개월간 백신을 접종한 결과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생존기간이 8개월에 그칠 것이라고 판정 받은 환자도 재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3년 이상 목숨을 유지하고 있다. 신장암은 독일 뤼베크의대 디터요함 교수팀이 연구를 하고 있다. 디터요함 교수팀은 55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379명의 환자에게 백신을 투여한 결과 신뢰할만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신장암 진단을 받은 지 5년 된 환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한 결과 77%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고, 다른 암 치료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작았다.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암센터에서는 암 중 가장 치명적으로 알려진 췌장암 치료백신을 개발 중에 있다. 이 병원 로버트 마키 박사는 2003년 9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암학회에서 췌장암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결과 4명이 백신 투여 후 2년 이상 살고, 이 중 1명은 5년 넘게 살고 있다고 발표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백신을 맞은 환자(10명)의 평균 수명이다. 백신을 맞은 환자 10명의 평균수명은 일반 췌장암 환자보다 두 배 가량 많은 30개월로 나타났다. 췌장암의 경우 진단 후 2년 내 사망할 확률이 90%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미국 과학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은 동물실험까지 성공했다. 질병 유전자 매개체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데,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백신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보건당국은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2007년에는 에볼라 백신의 성공적인 개발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장병도 관심거리다. 심장병 예방백신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 프레디먼 샤 박사가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악성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시켜 주는 방법으로 심장병 예방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많은 의학자들은 심장병의 경우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홍역이나 풍진처럼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로만 발병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백신으로는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샤 박사는 LDL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단백질인 ‘아폴리포 단백질-B’를 LDL에서 분리해 산화 시킨 후 다시 주입하면 백신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가 인체에 그대로 적용되기에는 한계가 많지만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효능성을 확인한 것은 희망을 준다.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는 치매도 백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치매백신에 대한 연구는 일본이 앞서있다. 한국보다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정부차원에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백신에 대한 신뢰성 있는 연구결과는 2003년 처음 발표됐다. 일본 국립요양소 주부(中部)병원 장수의료연구센터는 유전자 치료기술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알츠하이머 백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알츠하이머병 백신은 1999년 미국 제약회사가 베타 아밀로이드와 유사한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세계 처음 개발했으나 임상실험 과정에서 뇌염 등 부작용이 나타나 중단됐다. 다만 일본에서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중노년층을 겨냥한 치매ㆍ뇌졸중 백신도 동물실험까지는 무난히 진행된 상황이다. 미국립신경장애-뇌졸중연구소는 2002년 E-셀렉틴 단백질이 들어 있는 코 스프레이형 혈관염증 차단 백신을 개발했다. 피부암 중에서도 치명적인 흑색종 백신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존웨인 암연구소가 개발중인 흑색종 백신은 환자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생존율을 기존 치료제보다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들을 공포로 몰아 넣는 전립선암도 유전자 조작에 의한 백신이 개발될 경우 퇴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립선암 백신은 미국 듀크대학 메디컬센터 요하네스 뷰베크 박사팀이 개발 중인데 13명의 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면역체계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예방 백신과는 달리 담배를 끊게 하는 이색백신도 눈길을 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나비 바이오파머슈티컬스사는 담배를 끊으려다 실패한 애연가들에게 백신을 투여, 금연을 하게 만드는 백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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